비운의 스타‘오대산’ 남결영 사망…백발이 성성한 모습 눈에 많이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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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오대산’ 남결영 사망…백발이 성성한 모습 눈에 많이 띄어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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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결영 말년 정부 구제금과 친구 돈 빌려 생활
▲ 남결영 영화 중 모습

타고난 미모로 노련한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까지 중화권에서 남결영 신드롬을 만들었던 배우 남결영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63년 홍콩태생으로 1983년 연예인양성소 12기에 들어가 이듬해 졸업한 후 아동 프로그램 ‘우주왕복선 430’의 진행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남결영은 1984년 첫 드라마 ‘家有娇妻’에서 반정문 역을 맡아 정식 데뷔해 같은 해 무술드라마 ‘宝芝林’에서 구양청청 역, 패션드라마 ‘画出彩虹’에서 매여운 역을 맡는 등 데뷔 첫해부터 인기를 얻었다.

남결영은 당시 홍콩 방송사들인 ‘홍콩방송국’, ‘상업방송’, ‘아시아방송’, ‘무선방송’, ‘문예텔레비전’등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오대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이듬해인 1985년 사극 ‘六指琴魔’에서 담월화를 연기했던 그녀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 ‘法外情’에서 안니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계에 진출한 후에도 드라마와 영화 등 1년에 여러 편씩 쏟아내면서 1990년대 중반까지 인기절정의 시대를 보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에 들어 드라마와 영화에 뜸하게 얼굴을 비쳤으나 1998년 9월 홍콩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한 후 손 부상과 목떨림 현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1999년 영화 ‘爱玆心’, 2002년 ‘阴阳路16之回到武侠时代(음양로 16의 귀환)’, 2004년 멜로드라마 ‘爱在有情天’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못했다.

특히, 90년대 말부터 정신이 이상하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장기간 일이 끊어지자 2005년 파산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한동안 대중들 속에서 잊혀져 가던 남결영은 2014년 홍콩의 한 주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계의 큰 형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지만 상대로 지목한 배우가 전면 부인하며 그대로 묻혀버렸다.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던 남결영은 정부에서 나오는 구제금과 친구에게 돈을 빌려 생활을 하며 간간히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 매체에 보도되기는 했으나 이미 인기가 시들해진 여배우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고, 결국 55년의 짧은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남길영 팬들이 가족들과 함께 뒷일을 도와주는가 하면 홍콩연예인협회 및 친구들도 그녀의 장례식이 성대히 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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