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물류대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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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물류대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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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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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수송분담율 낮아 영향력 미미
-물류업계, “트럭운송 전환, 운송차질 거의 없다”
-철송의존율 높은 중소업체는 타격


[로지스인 오병근 기자]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철도를 이용한 화물운송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전체 수출입 물류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 및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26일 오전 4시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26, 27, 28일은 화물수송 열차를 평상시 1일 300회에서 4회(1.3%)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3일동안 사실상 화물운송을 중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방침에도 불구,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물류대란은 없을 것으로 물류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6일 대한통운,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등 업계 관계자들은 “철송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수출입 물량 운송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가 이 같이 예상하는 이유는 전체 운송수단 중 철도의 수송분담율이 6.6% 밖에 되지 않기 때문.
우리나라 수송분담율은 도로가 90%를 넘어서는 등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철도파업이 전체 물류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화물연대 파업과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는 것.
또 철도를 이용하는 대다수 업체는 이미 지난 16일 코레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기 때문에 트럭을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물량의 10%를 철도로 운송하는 대한통운은 유휴 직영차량을 투입했으며, 급하지 않은 물량은 수송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수송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를 철송에 의지하고 있는 한진도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대체운송 수단 확보 및 운송모드 전환(연안운송, 육상운송 활용) 대책을 마련했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도 “월말이라 물량이 늘어 조금 어려움은 있지만, 추가로 필요한 화물차량을 미리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 따른 악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철송율이 높은 일부 중소업체, 특히 양회나 석탄 등의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업체의 경우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화물차 운임요금이 올라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파업이 장기화 되더라도 전체 산업을 마비시키는 물류대란은 없겠지만, 철송비율이 절대적인 일부 중소업체의 수송분에 대해선 화차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코레일 물류마케팅팀 관계자는 “전체 철송 물량의 60~70%가 대기업 물량이기 때문에 물량 수송에 따른 혼란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철송분담율이 높은 일부 중소업체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이를 충분히 검토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객수송이 많은 주말이 지나면 30일부터 평상시의 30~40%는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파업이 종료된다해도 바로 100% 운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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