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버스노선 개편안 재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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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버스노선 개편안 재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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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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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이 버스업계의 수익성에만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도심지역에 집중돼 있는 황금노선의 개편은 배제한 반면 농어촌 등 오지노선만 집중 감축·폐지해 농어촌 주민들이 요금 이중부담 등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여 조정안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지역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기존 120개 노선에서 마을버스가 도입되는 지선 14개 노선을 포함, 6개 간선축을 중심으로 98개 노선으로 감축 조정,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하는 노선개편안을 확정하고 지난 17일 울산시의회에 보고했다.
시의 노선개편안에 따르면 승객수요가 많은 간선 기능을 갖추고 있는 공업탑 등 시내 주요지점 39개 노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복 편성 등 비효율적 노선으로 판단되는 24-1번(율리∼주연)과 23번(삼산∼검단) 등 40개 노선을 폐지키로 했다.
특히 농어촌 오지노선지역인 매곡·천곡·덕하·용연·서행·온산공단 등 비수익노선은 간선을 지선으로 변경해 이 노선에 일반 시내버스와는 별도로 마을버스를 도입, 환승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남구 연결노선이 집중되는 태화교 58개 노선은 이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번영교(6개), 학성교(5개), 명촌교(7개), 삼호교(13개) 등으로 노선을 분산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교통관계 전문가들은 "울산시의 이번 시내버스 노선조정안은 농어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도외시한 노선 감축 및 폐지를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며, "시의 방침대로 노선을 조정할 경우, 농어촌지역 주민들은 지선·간선 환승에 따른 배차간격이 길어져 버스 이용불편이 야기되고, 요금의 이중부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시가 노선조정안 마련시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자들의 의견만 반영, 결국 업계의 장사속만 챙겨주는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조정안에 대해 시민설명회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도심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고, 지선망에 마을버스가 완전히 도입되는 내년 6월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蔚山=崔宰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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