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하철 9호선 3단계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연장 구간이 내달 1일 개통된다. 2009년 12월 착공한지 9년만이다.
9호선 3단계는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삼전역-석촌고분역-석촌역-송파나루역-한성백제역-올림픽공원역-둔촌오륜역-중앙보훈병원역으로 이어지는 9.2㎞ 구간이다.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 환승역으로 강동구 뿐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민까지 강남·여의도 진입이 빨라진다.
서울시는 올림픽공원역에서 급행열차를 타면 종합운동장까지 11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20분, 김포공항까지 5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연장 구간 개통에 따라 ‘지옥철’로 악명 높은 9호선 이용객 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 개통 때처럼 승객이 15% 증가할 경우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현재의 163%에서 173%로 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도 정원이 160명인 열차 한 량에 261명이 타야 하는데 앞으로는 277명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다만, 시는 3단계 개통으로 기존 혼잡구간인 강서에서 여의도·강남으로 가는 이용객보다는 송파·강동에서 강남·여의도로 이동하는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9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필요시 주요 혼잡역사를 운행하는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대비책도 마련된다.
시는 지난 1일부터 현재 하루 5편성인 6량 급행열차를 20편성으로 확대하고 내년 말까지 전체 45편성을 6량 열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러면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15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9호선 4단계는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에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샘터공원까지 이어진다. 2027년 완공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