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문정비업계, 현대차 가맹점 확충 ‘크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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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문정비업계, 현대차 가맹점 확충 ‘크게 반발’
  • 서철석 기자 csseo@gyotongn.com
  • 승인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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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영세업자 생존권 위협할 것”

[교통신문 서철석 기자]【대구】대구전문정비업계가 현대자동차블루핸즈의 가맹점 확충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전문정비조합 1000여 조합원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영세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면서 “가맹점 확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조합과 동구지회 등 7개 지회는 현대차대구서비스센터에 ‘가맹점 확충 즉각 중단’을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또한 조합 및 지회는 ‘가맹점 확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는 물론 현대차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대구서비스센터가 동구·북구지역 중간 지점에 현대블루핸즈 가맹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맹점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가운데, 가맹점이 문을 열게 되면 주변 전문정비업소의 물동량 70% 정도가 가맹점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동구·북구지역 350여 전문정비업체들은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물동량이 계속 감소해 많은 업체들이 폐업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장악하게 되면 영세한 전문정비업자들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왕기 동구지회장은 “이번 블루핸즈 문어발식 가맹점 설립을 막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제2, 제3의 가맹점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면서 “대구 전문정비업계는 하나로 단결해 가맹점 확충을 저지하는 규탄대회 등 물리적 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대구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가맹점을 늘린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 가맹점이 영업 부진 등으로 폐업함에 따라 이를 보충하기 위한 작업일 뿐”이라면서 “특히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이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조합 이사장은 “현대 블루핸즈(가맹점) 확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반하는 행위로써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조합은 연합회와 협력해 영세업자를 내모는 대기업의 횡포를 막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블루핸즈 가맹점은 일반인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현대차 서비스센터에 근무하다가 퇴임 3년을 앞둔 직원들에게는 가맹점 설립 자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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