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화물업계는 내수경기 위축으로 인한 기업체의 생산물동량 감소와 업체간 운임덤핑 등 출혈경쟁으로 운임이 10여 년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아라크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가 마저 사상 최고로 급등해 간접세 및 유료비 부담율이 50% 이상을 상회, 부대비용 부담이 크게 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등록기준 완화 이후 신규차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물동량은 경기침체로 줄어들어 업계가 제살 깎아먹기식 과열경쟁으로 운임 저하현상이 지속돼 매년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데다 유가인상으로 전체 운송원가 가운데 연료비가 51%를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차를 세워두는 것이 이익이라며, 더 이상의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ℓ당 328원 하던 경유가격이 올 3월 현재 825원으로 대폭 인상됐으나 운임은 지금까지 별다른 변동이 없어 리베로 특수트레일러 화물자동차의 울산∼서울 1회 편도운행의 경우, 경유 소모량 350ℓ(약 28만8천원)가 소요돼 운임 56만8천원 중 51%가 연료비로 지출된다는 것.
또한 고속도로 통행료 왕복 6만원에 경비 5만원 및 식대 등 16만9천250원을 빼고 나면 왕복 이틀동안 8만6천625원이 운임으로 남게 돼 차량 소모비 등 부대비용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화물운송업의 적자보전을 위해서는 도로비 인하와 유가보조금 확대 지원, 차고지 2분의 1 경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이 정부차원에서 조속히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崔宰榮기자 jychoi@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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