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택시문화 조기 정착===울산 삼우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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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택시문화 조기 정착===울산 삼우교통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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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蔚山】택시운송업종이 회사에 대한 정체성 결여로 소명의식 마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인간 존중 경영, 후생복지 향상, 기업윤리 실천, 건강시민 배출이라는 기업이념으로 노사화합은 물론, 선진택시문화 조기 정착을 일궈낸 택시업계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지역 소재 삼우교통(주)의 박흥조 대표는 택시운송업이 친절한 택시, 안전한 택시, 봉사하는 택시상을 구현해 고품격 서비스 택시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근로자들의 처우개선과 고객중심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장비의 고급화를 통한 근로환경 개선과 질 높은 고급서비스를 지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우교통은 46대의 보유차량과 60여 명의 종사원이 근무하는 소규모 택시회사지만 노사간 확고한 가족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어 강성으로 널리 알려진 민주택시노조이면서도 지금까지 노사대립으로 인한 고소·고발·진정 등 분쟁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신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택시요금이 3차례나 인상됐으나 사납금을 한번도 인상하지 않았으며, 통상 연료비를 20ℓ 지급하는 것을 경영손실 4억여 원을 감수하면서도 연료비를 30∼50ℓ까지 대폭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우교통 보유차량 대부분이 내구연한 3년 미만의 중고급차량들로만 이뤄져 있다.
이처럼 삼우교통이 택시업종 특성상 노사화합이 어려운데도 노사가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박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대표는 택시 노동단체의 성향을 떠나 기업주는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인정해 노사협의를 통한 서로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경영자는 회사구성원간 일치된 경영목표 아래 공동체의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경영에 접목시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이 고향인 박 대표는 울산사랑과, 지역에서 택시운송업을 영위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정도다.
회사의 경영목표는 직원입장이라는 신념으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대화를 통한 건강한 가치관을 인식시켜 개인택시 발급 등 전업했더라도 사회에 봉사하고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건강한 시민배출 등 인간존중 경영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울산나눔회 6, 7대 회장을 맡아오면서 '푸르고 맑고 밝은 내고향 울산을 만들자'라는 비전과 '넓고 고르게 나누자'라는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나눔아카데미를 개설해 공익적 마인드의 소유자를 발굴, 양성함으로써 자원봉삽자, 시민단체의 중간 리더요원 및 지도자 배출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해서도 박 대표의 독특한 택시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박 대표는 금융업에 20여 년 근무해 오다 지난 95년 삼우교통 대표이사로 취임 당시 일본 MK택시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택시회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MK택시 방문 등 선진 택시업체들의 경영사례와 기법을 연구하며, 지금까지 선진택시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일반택시의 선진화는 택시요금을 고급교통수단에 걸맞게 요금을 현실화해 운수종사자들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 줌으로써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방안과 택시요금 자율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창출토록 해 브랜드택시 활성화를 앞당기는 방안 등도 도입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족공동체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97년 외환위기 때 여성의 직업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용창출을 위해 여성운전자를 대거 채용, 부드러운 서비스 제공과 경직된 회사 분위기를 완화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삼우교통은 현재 보험요율 200%를 60%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과로로 인해 몸이 불편한 종사자는 승무를 철저히 배제하고 사고다발자와 사고다발지역의 도로구조와 원인 등을 분석해 동일한 지역에서의 교통사고 재발을 예방함은 물론,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과 사고예방 포스터 전시 등 교통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한 결과 현재 160일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의 경영손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존중경영을 위해서 길사나 흉사 등에는 유급배차를 실시하고 있으며, 또 후생복지 향상의 일환으로 카드 빚이나 사채·고리이자 등 채무척결을 위해 가불제도를 적극 활용해 운수종사자들이 안정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가족공동체 해체와 인간소외 현상을 치유하는 도시공동체 첨병역할을 택시종사자에게 담당케 함으로써 상생의 정신을 함양, 내고장 울산을 사랑하고 나눔을 함께 해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정직·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밝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崔宰榮기자 jychoi@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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