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고차, 개인취향, 활용목적 따른 선택 경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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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고차, 개인취향, 활용목적 따른 선택 경향 뚜렷”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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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2018년 결산…국산 경차, 수입은 벤츠 1위 차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직영 중고차 K Car(케이카)가 지난해 판매된 중고차를 집계한 결과, 국산은 현대 그랜저 HG, 수입은 BMW 5시리즈가 각각 2018년 베스트 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성별로 분석하면, 남성 소비자는 전체 베스트 셀링 순위와 동일한데 반해, 여성 소비자의 경우 국산 1위는 쉐보레 스파크, 수입은 벤츠 E클래스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 그랜저의 인기는 여전했다. 신차 시장에서 그랜저 IG가 10만대를 넘어서는 등 2년 연속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전 모델인 그랜저 HG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동급 경쟁 차종 대비 시세 하락폭이 적어 가치가 꾸준히 유지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그랜저 HG 외에는 10위권내 8개 모델이 경소형, 준중형차로, 1000만원 전후에서 가성비를 고려하는 중고차 구매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 올 뉴 모닝 등 경차만 3개 모델이 순위권 내 올라 신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수입 중고차는 중형급 대표 모델인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BMW는 5시리즈와 함께 3시리즈도 4위에 오르며 중고차 시장에서 변함없는 강자 자리를 유지했다. 케이카 관계자들은 신차시장의 이슈가 중고차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몇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의 중고 BMW 5시리즈나 3시리즈를 찾는 수요가 상반기까지 꾸준히 유지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 1위를 노리는 벤츠 E클래스가 2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10위권 내에서도 벤츠는 가장 많은 3개 모델이 순위에 올랐다. 신차나 중고차 구분 없이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그 밖에 아우디 뉴 A6가 3위, 폭스바겐 뉴 티구안이 5위에 올라, 각 브랜드의 신차 판매재개와 함께 스테디셀러인 모델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도 활발했다.

베스트 셀링 모델은 성별에 따라 순위에 차이가 났다. 남성 소비자는 전체 판매 순위를 따라가는 것과 달리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은 달랐다. 또 국산 중고차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경·소형차가 꼽히며, 첫차 또는 세컨드카로 경차를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음을 입증했다.

차종별로 보면, 국산은 SUV·RV(24.5%), 수입은 중형(3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산 베스트 셀링 모델 10위권 내에는 SUV·RV 모델이 없지만 가장 구매 비중이 높은 차종으로 꼽혔다. 특정모델에 수요가 집중되기보다 스포티지, 투싼, 싼타페, 카니발 등 다양한 모델이 꾸준하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매해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2위인 준중형차와의 차이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차는 여전히 브랜드별 주력 모델이 세단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형차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 셀링 모델 3위 안에도 5시리즈, E클래스, A6 등각 브랜드의 대표 중형 세단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비 준중형차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벤츠 C클래스는 8위(W204), 10위(W205)에 2개 모델이 순위권에 들었다. 가심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이 준중형급의 수입중고차를 꾸준히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현석 케이카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자동차를 운행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SUV, 경차등 인기 차종은 가격,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내내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중고차 시장은 전통적인 성수기를 따르기보다 개인의 취향과 자동차 활용 목적을 우선시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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