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포항 서산터널(연장 216m)과 봉화 현동터널(연장 170m)이 소방법상 각각 10개와 2개의 소화기를 설치토록 돼 있는데도 점검결과 1개의 소화기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봉화터널(연장 782m)은 16개의 소화기를 비치토록 돼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터널 내에서 자동차 등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통보해주는 '자동화재탐지시설'을 갖춘 곳은 단 1곳에 불과하고, 유사시 비상대피시설을 갖춘 곳은 3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각종 사고시 터널 내부 상황을 파악, 비상경보등을 통해 주행 중인 차량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데 필수적인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터널도 고작 7개소 밖에 없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홍지문터널 화재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환기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포항 유강터널 등 6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점검결과 지적된 사항에 대해 자체보완이 가능한 경우는 보수공사를 벌이거나 예산을 확보, 추가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李成日기자 sl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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