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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분노
유희근 기자  |  sempr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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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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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최모씨 이어 9일 개인택시기사 임모씨 분신 사망
- “정부·여당에 맡겨둘 수 없어…대통령 직접 나서라”
- “요구 수용되지 않을 경우 4차 대규모 집회 열 것”

   

지난 9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택시기사 임모씨가 분신 끝에 사망한 것과 관련해 택시단체가 10일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번 택시기사 임모씨 분신 사망은 지난 12월 택시기사 최모씨가 여의도 국회앞에서 분신 사망한 지 정확히 한 달만이다.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단체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정부·여당에 맡겨 둘 수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경기도 수원의 개인택시사업자 임모(65)씨가 차 안에서 분신을 시도,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일 오전 5시50분께 결국 사망했다.

임씨는 분신 전 개인수첩과 녹음기 등을 통해 남긴 유언에서, 카풀 도입 취지에서 변질한 현재 카풀 영업과 여전히 택시와 카풀의 공존을 모색하고 있는 정부와 청와대를 비판했다.

유서에서 임씨는 “(카카오가) 당초 택시와 상생약속 했으나 지금은 콜비 챙기고…착취하고 있다"며 카카오를 비판하고,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 말만 앞세우고…국민과의 대화소통은 소홀히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도 비판했다.

또 임씨는 “택시기사들이여, 다 일어나 교통을 마비시키자”며 다시 한번 택시업계가 카풀 반대 투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택시기사 최모씨가 분신 사망한 이후 한 달만에 또 다시 이 같은 사태를 겪게 된 택시단체는 “(앞으로)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이 정부는 귀를 열 것인가”라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10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단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은 “그동안 카카오 등 카풀 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택시업계의 현실을 직시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정부와 여야 정당은 물론 청와대도 수수방관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100만 택시가족이 광화문과 청와대를 향해 총집결하는 택시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네 번째 대규모 집회 개최를 시사했다.

이날 택시단체 지도부는 여의도 국회 앞 천막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가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을 면담, '대통령 면담과 카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전달했다.

택시단체는 사망한 임씨의 장례식을 ‘7일간 택시단체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여의도 농성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도 임씨의 분신 사망을 놓고 정부를 비판하는 논평이 나왔다.

지난 3차 집회에 참석해 카카오 카풀 영업을 강하게 비판했던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씨의 분신 사망은 자살이 아닌 사회적 타살”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국회 모두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는 카풀 운영과 관련한 모든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자인하고 카풀 시범운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도 택시운수종사자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풀 서비스 도입을 멈추고 25만 택시 종사자들의 생존권 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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