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업계 ‘바캉스 특수’ 실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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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업계 ‘바캉스 특수’ 실종 울상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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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바캉스 특수’ 실종으로 울상을 짖고 있다.
해마다 바캉스 시즌때는 반짝경기로 짭짤한 수입을 보장하면서 가을시즌으로 활황국면이 이어지던 중고차 거래패턴이 올해는 특수는 커녕 연중 평균 거래대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부산자동차매매업계에 따르면 휴가철이 도래된 지난 7월 250여 매매업체에서 판매된 중고차는 5천716대로 전년동기 7천759대에 비해 26.3% 감소한데 이어 8월(10일 현재)에도 1천48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천172대에 비해 31.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휴가철 거래대수 감소는 지난 1∼6월의 평균 감소폭 21.2%보다 훨씬 더 떨어진 것이다.
이는 매년 휴가철 반짝경기로 매매업계가 누렸던 호황이 ‘휴가철 특수’ 실종으로 사실상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 지역 매매업계의 거래현황을 보면 겨울철 비수기가 4월에 접어들면서 본격 회복되기 시작해 바캉스 시즌때 활황을 이뤘다가 가을시즌으로 호황국면이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일부 매매업체들은 이 시즌의 특수를 겨냥,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했다가 재고물량의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돼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매매업계 차원에서 ‘여름 특수’로 당면한 불황을 완화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대부분의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매매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불황 등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시외곽 업체 등 상대적으로 경영난이 심화된 업체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이 매매업계의 ‘바캉스 특수’가 실종된 것은 올해 여름철 장마의 장기화로 휴가철 붐이 살아나지 않은데다 중고차에 대한 할부금융권의 대출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경기 불황의 심화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尹永根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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