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車부품 수출액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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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車부품 수출액 동반 상승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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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각각 13.4·12.8% 늘어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설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 수출 최일선인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임병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로부터 주요 업무현황을 청취하고, 김종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직대)과 최재국 아시아나항공 상무 안내로 수출물류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들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버팀목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락세를 겪은 전체 자동차 산업이 모처럼 동반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업체 자동차 수출액은 36억6700만 달러(4조1210억원)로 전년 동월(32억3400만 달러) 대비 13.4%,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0억5800만 달러(2조3128억원)로 전년 동월(18억2500만 달러) 대비 12.8%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4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물론 2개월 연속 1년 전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고,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5월(21억1200만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을 보였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우리나라 13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일반기계·철강과 함께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하락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했다.

자동차의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중심으로 신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원동력으로 꼽혔다. 미국지역 수출 증가율은 43.4%에 이르렀고, EU와 CIS 지역은 각각 20.7%와 104.1%를 기록했다.

자동차 차부품은 중국과 중동 지역 완성차 판매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EU·CIS 지역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율은 21.6%이고, EU와 CIS는 각각 3.9%와 35.5%였다.

신(新) 수출성장동력 품목인 이차전지와 전기차 수출 실적도 상승 기조를 보였다. 이차전지는 1월에 6억6000만 달러(7417억원)가 수출되면서 전년 동월(5억8000만 달러) 대비 14.5% 증가했다. 3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는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가전(72억2000만 달러)을 넘어서는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는 1월에 전년 동월(1억 달러) 대비 184.7% 늘어난 2억8000만 달러(3147억원)가 수출됐다. 2016년 이후 수출이 2년 연속 두 배 수준 급성장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최초로 10억 달러(18억 달러) 돌파한 만큼 올해도 고속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463억5000만 달러(52조881억원)로 전년 동월(492억 달러) 대비 5.8%, 수입은 450억2000만 달러(50조594억원)로 전년 동월(458억 달러) 대비 1.7% 각각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 보다 감소세가 컸지만, 무역수지는 13억4000만 달러(1조5059억원)로 8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1월 수출 부진에 대해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 순환적 요인을 우선시했다. 금액 기준 주요국 수출이 지난해 말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금액과 달리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고, 자동차 등 일부 주력 품목과 신 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이 판단 근거다. 산업부는 반도체가격과 유가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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