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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많이 판매한 국산차가 시장 지배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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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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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승용차 실적 전년比 2.2%↑
- 현대차·쌍용차만 판매량 증가해
- 시장서 SUV 지배력 더욱 커져
- 그랜저·싼타페·펠리세이드 상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이 국내 자동차 시장 판세를 뒤흔들었다. 1월에 SUV를 포함한 레저차량(RV) 판매가 좋았던 업체는 실적이 상승했고, 그렇지 못한 업체는 실적이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SUV가 시장에서 확실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국산차 주요 5개 업체가 1월에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승용 기준)는 9만6434대로 전년(9만4403대) 대비 2.2% 증가했다. 현대차와 쌍용차 실적이 증가한 반면 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GM은 하락했다. SUV 판매가 실적 성쇠를 좌우했다.

현대차는 4만5107대를 판매해 전년(3만8961대) 대비 15.8% 증가했다. 1월에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국산차 업체로 꼽혔다. 베스트셀링 1위 자리를 지킨 그랜저(1만77대)를 포함해 아반떼(5428대)·쏘나타(4541대) 등을 앞세운 세단·해치백(제네시스 포함) 판매는 2만6221대로 전년(2만9358대) 대비 10.7% 줄었지만, RV 판매는 1만8886대로 전년(9603대) 대비 96.7% 증가해 전체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신차 팰리세이드가 첫 달 5903대 판매되며 인기 차종 싼타페(7001대) 실적에 근접해 주목을 끌었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나란히 베스트셀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기아차를 따돌리고 가장 많은 RV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는 3만2915대 판매로 전년(3만4108대) 대비 3.5% 줄었다. 잘 나가던 RV 판매가 막힌 게 영향을 줬다. 카니발(5678대)과 쏘렌토(3617대)를 앞세워 1만4994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1만8595대) 대비 19.4% 줄어든 것이다. 반면 세단·해치백 판매는 K3(4148대/159.9%↑)·K5(3287대/16.3%↑)·K7(3000대/10.4%↓)·K9(1047대/724.4%↑) 등 전년(7897대) 대비 45.4% 늘어난 1만1482대가 팔린 K시리즈 선전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1월 판매량은 1만7921대로 전년(1만5513대) 대비 15.5% 증가했다.

쌍용차도 RV 상승세 덕을 톡톡히 봤다. 1월에 8787대를 판매해 전년(7675대) 대비 14.5% 실적이 늘었다. 1등 공신은 렉스턴 스포츠. 4302대로 전년(2617대) 대비 64.4% 늘었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티볼리(3071대)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렉스턴 스포츠 기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 일각 평가다.

반면 르노삼성차 실적은 전년(6402대) 대비 19.7% 하락한 5144대에 그쳤다. SUV 모델인 QM6(2845대)이 전년(2162대) 대비 31.6% 증가했지만 대부분 주력 차종 판매가 부진에 빠지면서 전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실적이 바닥을 쳤던 지난해 보다 더 떨어졌다. 1월 승용차 판매량이 4481대로 전년(7257대) 대비 38.3% 감소한 것이다. 세단·해치백은 스파크(2164대)와 말리부(1115대)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주지 못했고, RV는 트랙스(1010대)와 이쿼녹스(152대)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30%대 가까운 감소세를 보이며 8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한국GM 승용차 판매량이 자칫 올해 5~6만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국산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6.8%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한 반면 최하위 한국GM은 4.7%로 3.0%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차 모델 가운데는 현대차 그랜저HEV(2450대)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니로HEV/PHEV(1209대)와 K7HEV(575대)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가운데는 현대차 코나EV(388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는 기아차 니로(1209대)가 현대차 아이오닉(136대)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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