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실시간 운행정보가 3월부터 공개된다.
이러면 잦은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출퇴근길 지연 상황을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등에서 미리 확인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탈 수 있어 시민 불편이 줄어들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민자사업자인 우이신설선 측과 실시간 운행정보 공유에 합의, 이달 중순 양 기관 전산망을 연결한다.
시는 전달받은 운행정보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 포맷(API)으로 공개하는 한편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사업자에게 별도로 제공, 우이신설선 이용객이 포털의 지도·길 찾기 서비스 등으로 실제 열차의 출발·도착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3월 초까지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한 뒤 늦어도 3월 말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역을 출발해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까지 23분대로 달리는 노선이다. 그러나 개통 넉 달 만인 12월 25일 8시간 운행중단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8월, 12월 등에도 중단·지연이 수차례 반복돼 이용객의 지적을 받아왔다.
우이신설은 소유자, 시행사, 운영사가 모두 다르다. 소유권은 서울시에, 시행사는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 회사가 출자한 회사인 우이신설경전철(주)이, 운영은 우이신설경전철의 위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운영이 맡고 있다.
때문에 잦은 고장을 두고 시행사와 운영사가 다른 민간투자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