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로 전환했더니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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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로 전환했더니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으로’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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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통행시간 5초 줄어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신호등이 없거나 불필요하게 신호대기 시간이 길었던 교차로를 회전교차로<사진>로 전환했더니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절반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129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1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치 전 사망자가 147명에서 설치 후에는 73명으로 50.3% 감소했다.

회전교차로(roundabout)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원형교차로다.

원형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량에 통행 우선권이 있고 정지선 대신 접근로 진입부에 회색 점선으로 양보선이 있다.

특히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사망자와 중상자는 44명에서 16명으로 63.6% 줄어들었다. 평균 통행시간 역시 설치 전 29.2초에서 설치 후에는 24.2초로 17.1% 감소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앞 교차로의 경우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이었지만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이 긴 곳이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2015년에는 사상자 6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17년에는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행안부는 지난해까지 498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으며 올해 71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운영업체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회전교차로 위치 정보와 통행 때 유의사항도 안내할 예정이다.

허언욱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는 운전자들의 정확한 통행요령 숙지와 진입 차량의 양보 운전 준수가 중요하다"라면서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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