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박람회 남북 첫 동시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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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박람회 남북 첫 동시참여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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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홍보 불꽃…‘선의의 경쟁’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7일 개막한 ‘베트남국제관광박람회(VITM)’에 나란히 참가한 남북한이 베트남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며 홍보 경쟁을 벌였다.

베트남-소련우호문화궁전에서 열린 박람회에 우리나라는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가 20개 부스를 임대해 대형 한국관광홍보관을 설치했고, 제주를 비롯한 광역단체와 여행사, 의료관광 업체 등 20여 개 단체, 60여명이 참가했다.

또 한복 체험과 K팝 댄스, 종이연꽃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해 개막 직후부터 몰려든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은 45만7000여명으로 2017년 32만4000여명보다 41% 급증했다.

박종선 관광공사 하노이지사장은 "작년부터 베트남에 불고 있는 박항서 신드롬과 계속 커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도 20% 가까운 관광객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말 우리나라가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 주민을 복수비자 허용 대상에 포함하면서 현지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VITM에 남북한이 동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참가했지만, 북한은 올해 첫발을 내디뎠다.

북한의 참가는 지난 2월말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급으로 방문하면서 조성된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행사 주최 측이 제공한 부스 2개에 조선국제려행사 김명송 국장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직원 2명이 나와 관람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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