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임금 3.6% 인상, 정년연장 합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버스 노사가 파업 돌입 1시간여를 앞두고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14일 오후부터 제2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당초 조정기한까지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정회와 휴회를 거듭, 날을 넘기며 막판 진통을 겪었지만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타결됐다. 이에 서울시는 예정됐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 버스 노사가 합의한 조정안은 임금 3.6% 인상, 2021년까지 정년 만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담고 있다.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은 노조가 한발 물러섰다. 3.6% 인상은 애초 노조가 요구한 5.98%에 크게 못 미치고 앞서 타결된 인천 8.1%, 광주 6.4%, 대구 4%, 창원 4% 등보다도 낮다. 하지만 서울 버스 기사 임금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용할 만하다는 게 서울시의 평가다.
현재 만 61세인 정년연장은 2020년부터 적용하며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순차 연장한다. 올해 만료 예정인 복지기금은 2024년까지로 만료시점을 5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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