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빌둥’ 국내 공식 트레이너 13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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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스빌둥’ 국내 공식 트레이너 130명 돌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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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상공회의소, 트레이너 인증서 수여식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한독상공회의소가 주한독일대사관과 공동으로 지난 15일 성북구 주한독일대사관저에서 ‘아우스빌둥’ 트레이너 인증서 수여식 및 평가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는 독일식 기술인력 양성 과정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트레이너로서 공식 교육 과정 및 평가시험을 통과한 다임러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및 BMW그룹코리아 소속 57명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 2017년 1기 트레이너 44명에 이어, 2018년 31명의 2기 트레이너가 선발됐고, 현재까지 국내에 독일연방상공회의소(DIHK) 인증 ‘아우스빌둥’ 트레이너 132명이 현장에서 트레이니를 지도할 공식적인 자격을 획득했다.

아우스빌둥 참여 딜러사 소속 숙련된 자동차 메카닉 가운데 후배양성에 특히 관심이 많은 전문 인력은 독일 현지에서 파견된 ’아우스빌둥’ 전문가로부터 총 100시간 트레이닝 양성과정을 이수한 후, 필기·실기로 구성된 독일 현지 자동차 정비 트레이너와 동일한 평가에 통과해 선발됐다. 2주간 교육기간 동안 트레이너들은 아우스빌둥과 현장훈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실제로 현장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직업교육학적 방법을 학습해 인재양성을 위한 새로운 경력개발 및 개인적 성장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번 인증서 수여식에는 향후 아우스빌둥 트레이니를 최종평가시험에서 심사할 평가위원들이 국내 최초로 18명 위촉됐다. 각 브랜드 차량기술 전문가 및 협력 전문대인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가 평가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독일 전문가를 한국에 초청해 아우스빌둥에 필요한 독일 평가제도, 특히 차량 정비 분야 아우스빌둥 평가시험을 함께 짚어봤다. 일부 평가위원들은 독일 현지 아우스빌둥 실기 평가를 참관하고, 뮌헨상공회의소와 현지 직업학교를 방문해 독일 아우스빌둥 평가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 초청으로 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 조복연 병무청 입영동원국장, 송달용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이사, 르네 코네베아그(René Koneberg)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 최정식 다임러트럭코리아 상무가 참석했다.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는 “양질의 훈련을 위해서는 양질의 훈련 교사가 필요하다”며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한국에 아우토 메카트로니카 아우스빌둥을 도입한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직원교육에 투자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으로 한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양국 간 오랜 우정처럼 훈련시스템에 대한 공유를 통해, 우리나라 일학습병행이 독일에서처럼 성공적인 제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욱 많은 한국 기업이 자율적인 일학습병행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복연 병무청 입영동원국장은 “청년들이 특기와 경력을 살려 군 복무를 함으로써 경력단절을 해소하고 군과 사회에 더욱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병무청은 아우스빌둥 모델이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송달용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 과장은 “학생들이 현장성 높은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잘 교육하고 평가해 주길 바란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 속에서 한 명의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도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바바라 촐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아우스빌둥은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이며, 참여 기업은 한국 젊은 청년을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며 “한독상공회의소는 독일과 동일한 수준 아우스빌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과 본 프로그램 관련 기관 간에 원활한 협업을 위해 조율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준 회장은 “한독상공회의소는 산업 동반자로서 한국과 독일 간 소중한 다리를 놓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람·문화·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가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한국에서 자동차 분야로 시작한 아우스빌둥이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미티리스 실라키스 위원장은 “국내 청년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재능을 발전시키는 측면에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지평선을 열었다고 확신한다”며 “성공적인 아우스빌둥 최전선에 선 트레이너와 평가위원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오늘 행사가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추가 참여해 다임러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그룹코리아 공식 딜러사에서 자동차 정비 분야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협력 전문대학교도 추가돼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 이외에 영남이공대학교도 아우스빌둥 이론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135여명 규모로 트레이니 선발 과정이 진행 중이며, 9월 초부터 독일 현지와 동일하게 기업 현장 실무교육(70%)과 학교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총 3년간 커리큘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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