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경예산, 교통대책 중심 대기질 개선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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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경예산, 교통대책 중심 대기질 개선에 ‘방점’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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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5억원 편성…10년 만에 상반기 추경 결정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10년 만에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교통대책 중심의 대기질 개선 대책 등에 약 3조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교통예산의 대부분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확대, 친환경차 구매 지원 등에 집중·편성됐다.

시는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2조8657억원을 편성해 지난 2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9년 이미 확정된 기정 예산(35조8139억원)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반기 추경 편성은 2009년 이후 10년 만. 추경 효과를 조기에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 추경을 편성하던 관례를 깨고 상반기에 편성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가용 재원 중 대기질 개선을 위해 2775억원을 편성, 교통분야에 예산 가용의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기존 144개역에서 291개 전 역사에 확대·설치한다. 전동차에 미세먼지 필터 400개, 승강장에는 공기정화장치 2040개를 각각 설치한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와 저감장치 부착에는 추가로 905억원을 투입, 지원 차량을 각각 1만8000대(3만→4만8000대), 1만5000대(1만1000→2만6000대) 늘린다.

또 친환경차 구매액 지원 방식으로 전기차는 2807대(대당 최대 1350만원), 수소차는 445대(대당 3500만원) 추가 보급한다. 또한 313억원을 투입해 한강공원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주변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교통카드(10만원)를 지급하는 사업 대상자도 1000명에서 7500명으로 확대한다. 지하철 5∼8호선은 전차선로 등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1·4호선은 노후역사 리모델링 설계에 착수한다. 개봉철도고가 바닥판 교체와 서소문고가 긴급 보수 공사 등도 진행한다.

교통 관련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해선 동북선 경전철 사업에 315억원, 동부간선도로 확장 공사 110억원, 율곡로 구조개선에 34억원을 배정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에는 40억원을 투입, 연말 금하지하차도 및 염곡동서 지하차도를 개통할 예정이다.

주차 및 보행환경 개선에는 162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40억원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투입해 시민광장과 지하 공간 설계에 나선다. 망원동 공동주차장의 연내 준공을 위해 17억원을 투입하고, 솔샘역·미아역 등에는 구릉지 경사를 오르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도입한다.

추경 재원은 2018년 결산 후 남은 순세계잉여금 2조541억원을 비롯해 지방소비세율 인상분, 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는 지금을 대기질 개선과 민생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추경을 편성했다"며 "다음 달 시의회에서 의결이 되면 즉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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