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 생산 세계 7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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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동차 생산 세계 7위 유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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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감소한 95만7402대 기록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신호공장에서 SM6이 생산되고 있다. [참고사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멕시코에 추월당하며 전 세계 자동차 생산 국가 순위가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던 우리나라가 올해 1분기에도 7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생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10대 주요 생산국 생산이 한국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까닭에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95만7402대로 전년 동기(96만2803대) 대비 0.6% 감소했다. 전년 동기 감소율(2.1%) 보다는 둔화됐지만 4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가 순위로는 중국(633만5700대), 미국(287만442대), 일본(253만6888대), 독일(138만2691대), 인도(132만8737대), 멕시코(102만9615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3년 사이 인도와 멕시코에 연이어 추월을 허용해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내려간 상태다.

생산량이 감소했는데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0대 주요 자동차 생산 국가 감소세가 우리나라 보다 높았기 때문.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 전체 생산은 전년 동기(1939만464대) 대비 4.6% 감소한 1849만1308대를 기록했다. 중국·미국·독일·인도·한국·스페인(75만6823대)·브라질(69만5730대) 생산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신규 수요가 축소되고 있는 중국은 1분기에 9.8%가 줄면서 10대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반면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 멕시코, 프랑스(59만7280대)는 전년도에 이어 1분기에도 생산이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세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분기 2411만대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247만대로 6.7% 내려갔다.

우리나라는 1분기 자동차 생산이 0.6%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점은 문제라는 지적. 지난해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 생산량 격차가 지난해에는 한 해 전체를 통틀어 6만9000대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벌써 7만2000대로 확대됐다.

1분기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에 대해 KAMA 측은 전환배치 및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은 자동차 보급량이 3억3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시장이 포화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최근 토종기업들이 내수정체와 잉여 생산능력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수출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전기차의 경우 우리 시장을 겨냥해오고 있어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생산성 증가범위 내 조속한 임단협 협상 등 자동차 회사 노사협력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기술개발(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인공지능(AI)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 강화 등을 통해 미래차 분야 경쟁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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