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 '혼잡 버스노선' 배차 조정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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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근길 '혼잡 버스노선' 배차 조정 들어간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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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일부터 146번 등 4개 노선 대상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청소·경비 일을 하는 새벽 노동자의 고단한 출근길을 편하게 하기 위해 혼잡 버스노선에 대한 배차 조정에 들어갔다.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벽 시간대 승객이 많은 버스노선을 파악, 혼잡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가 새벽 시간대 교통카드 이용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오전 4시30분 이전 첫차가 출발하는 버스노선 가운데 승객 27명 이상, 즉 입석이 발생하는 노선은 179개로 파악됐다. 이 중 정류소 10곳 이상을 지나는 내내 승객이 40명 이상인 노선은 28개였다. 설 자리마저 부족한 만원 버스들이다.

이에 시는 28개 노선 가운데 새벽 일자리 쉼터 경유 여부, 50∼60대 유동인구 및 경비·청소 채용 정보 등을 고려해 혼잡도 완화가 시급한 4개 노선을 선정했다. 해당 노선은 146번(상계∼강남), 240번(중랑∼신사), 504번(광명∼남대문), 160번(도봉∼온수)이다.

시는 이들 4개 노선의 배차 시간을 조정해 오는 10일부터 혼잡 시간대에 차량을 동시에 2대씩 출발시킬 예정이다. 240번과 504번 노선은 첫차시간에 두 대를 동시에 출발시키고, 146번과 160번 버스는 첫차와 그 다음 차량도 두 대씩 동시 출발시킨다.

시는 우선 시급한 4개 노선을 배차 조정해 이용 추이와 타 시간대 승객 민원 발생 여부를 챙겨가면서 필요 시 확대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 못지않게, 적재적소에 교통서비스를 공급하고 개선하는 게 중요한 시대, 교통 빅데이터는 이를 가능케 하는 시의 가장 값진 자산 중 하나”라며 “빅데이터가 서울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데 충실히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고차원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개방‧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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