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웅 쏘카 대표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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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웅 쏘카 대표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만나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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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교통회관 조합 사무실서 만나 1시간 가량 대화 나눠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택시업계와 타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와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0일 잠실 교통회관 7층 서울개인택시조합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재웅 대표는 오전 11시께 회사 임원 한 명과 함께 조합을 방문해 ‘타다’ 문제를 놓고 국철희 이사장과 약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먼저 조합과 국철희 이사장은 이재웅 대표에게 택시업계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유상 운송을 하는 타다 서비스를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우선 이 두 가지 요구를 수용해야 이후 타다와의 상생이나 협업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 측은 최근 타다 논란이 심화된 이후 택시기사가 분신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뜻을 밝혔으나, 조합이 요구한 서비스 전면 중단에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타다 플랫폼에 택시의 참여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결국 '핵심 사안'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대화를 마무리했지만, 최근 택시업계와 타다의 갈등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해 당사자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일단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중요한 점은 이날 비록 구체적인 논의로 진전되진 못했지만, 타다의 렌터카 이동 호출 서비스를 면허를 가진 택시로 대체해 나가는 것에 대해 양측 모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타다는 최근 택시업계와 한국노총 등으로부터 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와 함께 인력업체로부터 드라이버를 파견 받아 여객운송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파견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타다는 기존의 법제도 내에서 보다 확실한 사업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면허를 가지고 있는 택시와의 상생 또는 협조를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택시의 경우, 이미 타다의 수요와 인기가 검증됐다는 측면에서 타다 플랫폼에 합류했을 때 수익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 한 사안이다.

다만 조합은 ‘불법’인 렌터카와 택시가 같은 플랫폼에 있을 수 없으므로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고, 타다 측은 전면 중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단, 조합도 현실적으로 즉시 중단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일정 기한을 두고 대체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지 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렌터카를 활용하는 '타다 베이직' 차량은 출시 6개월 만에 천 대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조합에 따르면 한 해 평균 대폐차되는 개인택시 대수는 약 5000대로 정도다. ‘대형택시’로 사업만 변경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만일 카니발을 LPG로 개조하는 경우 약 400만원의 개조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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