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 돌파
상태바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 돌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고객 기준 … 연말까지 150만명 목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서비스 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18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 100만 가입자 달성은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커넥티드 카는 통신이 적용돼 차량 내외부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동차. 최근 자동차를 ‘스마트 기기’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커넥티드 카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여세를 몰아 올 연말까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 고객 수를 150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00만 가입자 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경쟁력 있는 신규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인 점을 꼽았다.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Mozen)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기아차와 현대차는 2012년부터 유보(UVO)와 블루링크(BlueLink)라는 브랜드로 분리해 운영하기 시작했고, 2017년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추가로 선보였다.

유보와 블루링크 론칭과 동시에 선보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은 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원격 공조 장치 제어를 비롯해 내차 주차위치 확인과 목적지 전송 기능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후 내비게이션 무선(OTA) 업데이트, 실시간 내차 위치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워치 연동, 홈 투 카(Home-to-Car)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속 추가해 왔다. 최근 출시돼 국내 중형차 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쏘나타에는 블루링크와 연동해 작동하는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처음 탑재됐다. ‘음성인식비서 서비스’는 스티어링 휠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 안내, 날씨, 뉴스, 운세 등 필요한 정보를 물으면 관련 정보를 찾아 대답해 준다. 특히 음성명령으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새롭게 출시된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차에서 집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 투 홈(Car-to-Home)’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이어 올해 말에는 차량 안에서도 주유비와 주차비를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커넥티드 카 서비스 중 내비게이션 실시간 경로 안내 기능이 사용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비통신형 내비게이션과 달리 유보·블루링크·GCS에 적용된 통신형 내비게이션은 사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서버로 전송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시간대별 예측 상황 등을 분석한 패턴 정보로 최적 경로를 탐색해 줌으로써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차와 현대차,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북미·중국·유럽에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인도시장에서도 현대차가 신형 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블루링크를 탑재해 이 지역 최초 커넥티드 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시장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커넥티드 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통신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상상할 수 없듯 앞으로 자동차 역시 초연결성 기반 커넥티드 카가 우리 일상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 PLC)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텔레매틱스와 폰-커넥티비티 등 하위 단계 커넥티드 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모든 차량에 고도화된 커넥티드 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