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적 항공사의 정상경영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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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적 항공사의 정상경영을 바란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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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의 서비스 수준이 세계적으로 하위권에 머물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때 세계 최고수준을 구가했던 우리 항공사들의 퇴락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한 인천공항의 명성을 생각하면 더욱 우리 항공사의 서비스 수준에 실망하게 된다.

항공서비스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서비스 공급자인 항공사의 경영안정과 종사자들의 의식수준, 그리고 수요자인 승객의 태도가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무엇보다 항공사의 경영이 문제기 되어 전체 서비스의 질이 뒤처지게 됐다는 평가다. 그것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둘다 해당한다. 오너의 갑질경영이나 방만경영 모두 기업의 자존과 기강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상품의 질적 하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낙후한 서비스 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는 무엇보다 경영진의 환골탈태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항공의 경우, 문제가 된 오너 일가의 두 딸이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거나 경영권 근처에서 맴돌고 있어 기업 전체의 이미지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경우 전문경영인의 존재를 무색하게 하는 비정상적 의사결정이나 비상식적 행위 등으로 이미 반경영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이들 오너 일가의 자중은 경영권과의 거리두기 외 다른 선택은 눈가리고 아옹하기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따라서 그러한 사회적 판단에 오너 일가가 얼마나 충실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행을 미칠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의 경우는 좀 나은 편이라고 한다. 매각 이후 새로운 기업군에 속하면서 정상경영을 위한 나름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있어야겠지만 이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역시 문제는 경영의 태도다. 리더가 올바른 방향을 가르키고 나아가자고 할 때 조직은 뒤따른다. 두 항공사의 슬기로운 선택에 우리 국적사의 명운이 걸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 이를 악물고 새로운 도약의 길을 만들어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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