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65% 적자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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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65% 적자운행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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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지역 시내버스노선 중 65% 가량이 운송수입금이 적자상태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산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개월동안 적자노선에 대한 신청을 받은 결과 123개 노선에 연간 51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자노선 신청업체는 전체 36개 시내버스업체 중 1개 업체를 제외한 35개 업체이며, 노선은 190개 노선 중 64.7%인 123개 노선이 적자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이같은 적자노선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는 것은 정부가 버스업계에 대한 재정지원보조금을 종전 학생할인요금 및 교통카드 할인요금 손실보전 위주에서 올해는 적자노선에 대한 손실보전 위주로 변경한데 따른 것이다.
적자노선 신고금액은 보유대수가 많은 대규모 업체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적자노선은 도심과 외곽지역 노선에 고루 분포돼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버스업계는 “적자노선과 적자금액은 시의 의지를 반영해 차량의 가동률과 이용객, 차량의 유류비 및 유지비, 보험료, 감가상각비 등 제반 운송원가를 정밀 분석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특히 “시가 적자노선에 대한 적자금액을 보전키로 한 만큼 신고된 금액은 검증절차를 거쳐 가능한 전액 지급토록 해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적자노선에 대해 검증 전문기관이 선정되는데로 실차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검증결과 최종적으로 산출된 금액을 건설교통부에 보고, 재정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및 제도개선 연구용역을 위한 용역기관 선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고, 이달 중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우선적으로 신고된 적자노선에 대한 검증실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 중진 버스사업자는 “적자노선에 대한 신고금액은 지난해 운송수입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근로자 임금인상 등 운송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경우 대부분의 노선이 적자에다 금액도 신고금액을 훨씬 초과할 것이 명확한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폭을 늘리는데 정책의 최우선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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