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대수가 하위권으로 손익분기점이 크게 밑도는 업체들은 검사업무 소홀이, 지나치게 점유율이 높은 업체는 특정시간대에 차량이 집중될 경우 ‘적당검사’ 등으로 부실검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5일 부산검사정비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이 지역 교통안전공단 3개 자동차검사소와 78개 지정정비업체에서 검사를 받은 차량 46만9천311대 중 지정업체가 27만9천904대로 59.59%를 차지했고 자동차검사소는 18만9천407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정업체의 점유율은 2003년말 60.0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자동차검사대수는 전년동기 44만5천515대보다 5.34% 늘어난 것이다.
검사대수를 월별로 보면 3월이 4만5천291대로 가장 많았고 10월 4만4천735대, 6월 4만4천448대 등으로 9월 3만6천85대, 2월 3만9천401대 등 2개월을 제외하고는 4만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정업체들간 검사대수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H자동차는 1만1천968대로 4.28%를 차지, 수위를 차지했고 K정비 9천197대, (주)G정비 8천713대, G정비공업사 8천259대, B종합정비 7천990대 등의 순으로 빅5의 검사대수가 4만6천127대로 전체의 16.4%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권 업체들 중 중도에 ‘지정’에 참여한 4개 업체를 포함, 검사대수 1천대 미만업체가 8개 업체에 이를 정도로 상위권 업체와 큰 격차로 지정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업체 중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H자동차와 K정비는 승용차 밀집지역인 도심 핵심권에 위치한 지역적 이점으로, G정비 등은 대형종합정비의 특성을 마케팅으로 연결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하위권 업체들은 시 외곽 정비업체 밀집지역에 위치하거나 소형공장으로 차종을 ‘제한’받고 있는 것이 경쟁력 취약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중진지정사업자는 “지정업체들간 검사물량 확보전은 불가피하지만 교통안전공단과의 경쟁력에서의 우위 유지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도입 등 ‘변화’에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질 우려 등을 감안해 지나친 양극화 현상은 업계 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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