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인택시 프리미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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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법인택시 프리미엄 하락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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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지역 법인택시의 프리미엄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8일 부산택시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과 운전기사 구인난 심화 등으로 일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양도·양수나 법적 최저면허기준대수(50대) 초과대수의 분할 양도·양수를 추진해도 희망자가 없을 정도로 업계의 ‘경기’가 급냉함에 따라 택시의 대당 거래가격이 속칭 T/O값을 포함해 3천만원선에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에서 가장 최근(10월)에 양도·양수된 M택시의 경우 대당 거래가격은 3천150만원으로 알려졌으며, 택시의 거래가가 3천만원선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천300만원보다 10% 정도 떨어진 금액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나 정부의 LPG 특소세 면세 등 여건의 변화가 없을 경우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택시의 거래가격은 지난 1990년대 초반 1천500만원 안밖에서 중반기 1천700만∼1천800만원, IMF 체제를 벗어나면서 저금리 등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지난 2002년에는 최고 3천500만원을 호가하면서 한때 4천만원대 진입이 예견되기도 했다.
택시업체의 양도·양수는 법적 최저면허기준대수 초과대수의 분할 양도·양수와 업체단위 거래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들어 택시업체간 인수·합병(M&A)에서는 보유대수면 등에서 정상권을 유지하던 업체가 보룸을 더 키워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가 하면 중급 규모의 업체가 계열사 흡수·통합으로 대규모 회사로 발돋움하고 선두권의 업체는 계열사의 양도·양수로 몸집이 줄어드는 등 업체간 지각변동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이같이 회사택시의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이용승객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운전기사 구인난까지 겹쳐 업체마다 운휴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LPG 특소세 면세 등이 불투명한데다 지하철망 확충 등 타 교통수단의 발달로 운송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중진택시사업자는 “관허업인 택시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면허권의 이권화 등으로 부작용이 우려되는 반면 턱없이 낮아져도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만큼 적정성을 유지하면서 택시 본래의 고급교통 수단으로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특소세 면세 등 택시운송사업 육성책을 적극 수립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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