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수성구에 대구시자동차등록사업소를, 동구 동부자동차단지내에 동부민원분소와 달서구 장동 남부중고자동차사장 내에 서부민원분소 등 2곳의 민원분소와 달성군 청사 내에 달성군자동차등록사업소를 설치, 각각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자동차등록사업소는 38명의 공무원이 1일 1900건의 등록업무(신규등록, 사업용자동차 양도·양수, 주소변경등록, 지하철공채업무 등)를 처리하면서 1개 민원 소요시간이 20여분이나 걸리고, 서부민원분소도 11명의 공무원(청경 2명 포함)이 1개 민원처리에 평균 30∼40여분을 소요하고 있다.
이에 반면 동부민원분소는 4명의 공무원이 120여건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10분 이내, 달성군차량등록사업소는 5명의 공무원이 1일 250여건을 10분 이내에 처리해 주고 있어 대구시등록사업소와 서부민원분소에 대한 민원인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민원인들은 서부민원분소를 찾았다가 원활한 업무가 진행되지 않아 다시 달성군차량등록사무소를 방문, 민원을 처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부민원분소를 찾은 한 민원인은 “대구시가 등록업무의 원활화를 위해 등록분소를 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히려 분소 공무원들의 늑장 업무처리에 불편과 짜증이 발생한다”면서 “신속한 업무처리를 요구했지만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정말 해도 너무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등록업무 접수를 하고 나면 한마디 인사말도 없이 본인은 개인 업무를 보면서 민원처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며, "업무처리 지연은 둘째치고 직원들의 불친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분소 관계자는 “등록업무를 보러오는 민원인 대다수가 중고차매매상사 직원들이기 때문에 민원이 1건이 아니라 대부분 2∼5건에 달한다"며, "접수순으로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고 이에 양해를 구하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자동차등록사업소 분소 운영과 관련, 몇 년 전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언론에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 바 있으나 불과 2년여도 않돼 민원인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전시행정이란 눈총마저 사고 있다.
서철석기자 csseo@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