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CNG 버스 보급률 저조
상태바
부산 CNG 버스 보급률 저조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부산시가 대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연가스(CNG)버스의 보급이 고정식충전소 설치의 난항으로 보급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의 보급확대로 대형 경유차의 미세먼지와 질소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려는 시의 배출가스 저감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고유가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버스업체들의 경영개선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7월 말 현재 이 지역 35개업체 2762대의 시내버스 중 천연가스버스는 5개사 204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30대의 천연가스버스가 운행된 이후 4년동안 174대의 증가에 그쳐 목표(354대)에 턱없이 미달한 실적이다.
이는 서울(2100대), 인천(787대), 대구(608대), 광주(446대), 대전(372대), 울산(227대)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크게 뒤떨어질 뿐 아니라 경기(1129대), 경남(332대), 전북(271대)보다도 적은 수치다.
또 고정식충전소는 4개소에 불과해 서울(55개소), 대구(17개소), 인천·대전(각 14개소), 광주(7개소)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천연가스버스 보급이 저조한 것은 시내버스 차고지에 고정식충전소를 설치하려해도 대부분의 차고지가 도심지에 위치, 민원에다 관련법령에 의한 법적 차고지 면적만 확보해 충전소 설치가 불가능하고 이동식 충전차량을 이용할 경우 번거로움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시가 권역별로 외곽지역 등에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이 예산난과 부지난으로 표류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S여객이 해운대구 석대동에 고정식충전소 건립을 추진하다 인근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중진버스사업자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의 부담완화를 위해 업계도 천연가스버스 확대 운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고정식충전소 설치의 어려움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부산시가 천연가스 보급을 당초의 계획대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면서 주민들의 무리한 민원은 시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