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철도이용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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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철도이용 어려워진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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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운행과 관련, 서민들의 열차이용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철도노조는 철도청이 고속철도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열차를 최대 70%까지 감축 운행하고, 기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정차역을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서민들의 열차 이용이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청 계획에 따르면 서울∼부산간 새마을호의 경우 하루 63편에서 26편으로, 무궁화호는 97편에서 22편으로 줄어들며, 현재 정차하지 않는 역까지 정차해 운행시간이 4시간20분 안팎에서 5시간 10분으로 늘어난다.
특히 오는 2010년 고속철도 2차 개통까지는 고속철도와 기존열차의 공동 선로 사용율이 50%를 넘어서기 때문에 기존열차 정체 현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철도를 이용할 경우 열차이용을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고 운행시간이 늘어나는 등 고속철도 운행이 오히려 서민들의 철도이용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철도노조측은 주장했다.
철도청이 밝힌 고속철도 요율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4인 가족(초등학생 2인 포함 기준)이 주말에 부산에 다녀올 경우 현 무궁화호는 15만원이 드는데 비해 고속철도는 40만원이 넘게 든다.
이 같은 비용차이는 기존 철도에 비해 고속철도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점도 있지만 기존 철도는 초등학생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50%이나 고속철도는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해야 할 고속철도가 오히려 국민계층별 차별화를 조장하고 서민들의 열차이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서민들이 이용하는 기존열차의 무차별적인 감축을 중단하고 고속철도의 이용요금을 차등화 해 서민의 철도이용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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