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항의 북항 감만부두 4개 선석 가운데 1개 선석씩을 운영해 온 한진해운과 세방기업이 지난 19일부터 선석을 통합해 공동운영에 들어갔다. 또 감만부두내 대한통운과 한국허치슨터미널도 선석 통합운영을 추진 중이어서 감만부두가 빠르면 올해 안에 4개 운영체제에서 2개 운영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추준석)는 감만부두내의 한진해운과 세방기업터미널이 공동으로 설립한 부산국제컨테이너터미널(BICT)이 지난 19일부터 두개 선석을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해진해운과 세방기업이 BICT를 출범시켜 2개 선석을 통합운영에 나서기로 한 것은 한 부두에 4개 운영사가 입주해 부두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PA는 감만부두내 2개 선석이 통합운영될 경우 매주 ‘컨’선박 4.5척(현재 주당 13.5척)을 추가 수용할 수 있고, 8000TEU급 ‘컨’선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선석당 3.5대꼴로 투입되고 있는 갠트리크레인을 4대씩 투입할 수 있어 하역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등 부두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부두내 경계울타리 등 불필요한 공간을 야적장으로 전환함으로써 ‘컨’ 장치능력을 현재 2만258TEU에서 2만2112TEU로 확충, 연간 17만TEU를 추가 장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BPA는 BICT측에 선석 통합에 따른 야적장 보강과 정비건물 개보수 등 공사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추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양원 BPA 운영사업본부장은 “감만부두는 그동안 4개 선석에 4개 운영사가 입주, 선석 1개씩을 운영하는 관계로 부두의 운영효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선석이 통합운영되면 생산성 향상과 경비절감 등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구기자 jglee@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