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노조, 내달 1일 전면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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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버스 노조, 내달 1일 전면파업 돌입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0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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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시내버스가 오는 20일부터 승객들에 대한 무료환승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음달 1일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9∼30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노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저임금과 임금체불에 시달리면서도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감 속에서 근무에 임하고 있으나 체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는 시점에서 광주시가 6월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는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있어 광주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약속 불이행, 버스사업주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파업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또 "지난 2004년 10월10일부터 시의 권고로 무료환승을 시작했으나 무료환승으로 인한 누적적자로 인해 체불이 늘고 있어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이달 중으로 무료환승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주 5일제 법적 근로일인 22일 만근에 171만8067원 지급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사측과 4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을 진행해 온 노조는 기본급 10.1%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급은 인상할 수 없다고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3일 교섭이 결렬,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통과될 경우 내달 1일 새벽 4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무료환승제는 갈수록 감소하는 시내버스 승객을 되돌리기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도입했던 제도이며, 매년 평균 5∼6% 감소율을 보이던 수송인원이 무료환승제 도입 이후 6.6%의 증가추세로 바뀐 점만 보더라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이 제도가 정착돼 있는데다 시내버스가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면서 "노조측은 현시점에서 오히려 사측에게 성실한 임금협상 교섭에 응해줄 것을 요구하고 시에게는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에 응할 경우 시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고대로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파업에 앞서 무료 환승서비스를 거부할 경우 버스 운전사와 승객들간의 충돌이 불가피해 혼란이 우려되는데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박정주기자 jjpark1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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