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유류구매카드 도입 난항
상태바
버스 유류구매카드 도입 난항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 참여 지지부진·버스업계 반발 거세
서울시 "업체 30% 참여…도입 문제없을 것"

서울시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유류구매카드 시스템이 각 카드사의 참여 부진과 시내버스업계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오는 7월1일 버스체계개편과 유류세 인상분 100% 환급을 앞두고 전산 시스템을 통한 유류구입 및 소비과정의 투명화로 환급금, 보조금산정 및 지급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유류구매카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버스업체 부실을 이유로 대부분 카드사들이 참여를 포기한데다 버스업체들도 수수료 등으로 인한 유류 구매가 인상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도입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1단계 구매카드를 통한 구매내역 투명성 확보와 2단계 POS 시스템을 통한 차량별 사용내역 확인을 계획하고, 우선 1단계 유류구매카드 도입을 위해 지난 2월 각 카드사에 사업 참여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카드사 대부분이 버스업체의 재무상태와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 등으로 참여를 포기, 산은캐피탈과 한국 석유공사만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두 업체는 지난 16일 서울버스조합 회의실에서 각 버스업체 담당자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졌지만 시의 시행 방안이 업계에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계의 현재 유류구매 실태 파악과 정확한 수수료 산정, 시스템 적용 방안 등도 준비하지 않고 설명회를 진행해 업계의 반대 의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설명회에 참여한 버스업계 관계자들은 구매카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구매가가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수수료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지고 현재 거래선과의 관계, 공동 구매시 구매 업무를 맡은 업체의 연말 결산시 불이익 등을 이유로 도입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유류카드 도입을 의무화하고 7월분부터 유류세환급금을 분기별이 아니라 월별로 지급하며 수수료도 향후 운송 원가 산정시 원가로 포함, 인정해 줄 계획으로 서울버스조합을 통해 업계 의견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류구매카드 도입에 대해 버스업체들이 기존 거래 관행을 바꾸는 것에 가장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0% 이상 버스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고 시에서 추천한 두 업체뿐만 아니라 어떠한 카드업체와도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도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