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매매업계 특수 실종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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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매매업계 특수 실종에 울상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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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큰 기대를 모았던 ‘바캉스 특수’가 장마와 게릴라성 폭우로 실종돼 울상을 짓고 있다.
18일 부산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본격적인 피서철인 지난 1∼13일까지 13일동안 이 지역 170개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2237대로 업체당 평균 13대 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2288대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피서철에 인기를 누린 차종은 유류 소모량이 적은 경·소형차와 준중형, 생계용 화물차량으로, 이들 차량은 부분적인 매물부족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은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경·소형차 등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유류 소모량이 많은 대형차량은 고유가로 약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업체들은 기대를 모았던 바캉스 특수가 실종되고 실물경기도 살아나지 않자 내실 위주의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특수를 겨냥해 매물을 많이 확보한 일부 업체들은 재고물량 처리에다 자금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같이 여름철 피서특수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가 7월 중순께 끝난 후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이틀이 멀다하고 쏟아진데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여파가 중고차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실물 경기도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시민들의 여가선용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매매조합 관계자는 “올 여름 피서철에 접어들기 전 지난 7월의 판매대수가 550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5153대보다 6.8% 늘어나는 등 피서특수가 기대됐으나 장마와 잦은 폭우 등으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8월 들어 부진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바캉스 특수가 실종되면 다음달의 추석연휴와 가을철 성수기마저 시황이 불투명해 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업체 또는 매매단지별로 마케팅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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