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경기에도 중고차 수출은 ‘나홀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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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경기에도 중고차 수출은 ‘나홀로 약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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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년比 11% 증가, 30만대 고지 ‘눈앞’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수출업계가 대내외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도 중고차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정점인 3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천내항부두운영 주식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모두 14만9471대의 중고차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3836대보다 1만5000여대 늘어난 수치로, 11.6%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인천항의 올해 중고차 수출물량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물량의 9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은 2012년 30만5000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18만대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5만5000대로 회복했다.

업계에선 최근의 중고차 수출 호조가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은 높아진 반면 엔화 약세로 일본의 중고차 경쟁력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항의 최대 중고차 수출상대국인 리비아가 이집트,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계무역 중심지로 부상한 점도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리비아로 수출된 중고차는 전체 물량의 절반인 7만5000대로 집계됐다.

현재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물류협회 등은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의 중고차 수출산업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전문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대체부지 선정, 지역주민 반발 등 외부요인이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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