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회사 인수…호출중개 넘어 플랫폼운송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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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택시회사 인수…호출중개 넘어 플랫폼운송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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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유희근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서울의 한 택시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영 택시회사를 기반으로 플랫폼운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법인택시조합 등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택시회사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주)진화’다.

(주)진화는 택시 면허 98개(2018년 기준)를 갖고 있는 택시회사로 기사와 사무직을 포함해 현재 약 200여 명의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대 당 약 6000만원 가량인 법인택시면허 시세에 웃돈을 얹어서 회사 자산 전체를 인수했다.

정확한 전체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면허 인수 비용만 7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차고지 등 부동산 자산을 포함하면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법인택시 회사를 인수한 것은 지난달 17일 국토부 택시제도 개편방안 발표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택시를 근간으로 재편될 것이 더욱 분명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를 제도권 내로 편입하기 위해 사회적 기여금 납부를 통해 플랫폼 업체가 필요한 만큼의 택시 면허를 사들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면허 총량 규정 및 사회적 기여금 액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데다 향후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발생해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비용이 다소 많이 들더라도 보다 확실한 택시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에 인수한 택시회사를 가지고 어떤 방식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직영 택시회사를 기반으로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택시(가맹택시사업)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중개플랫폼 사업만 해 온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를 직접 인수함에 따라 타다나 우버 등 다른 모빌리티 업체들도 택시업계와 협업을 넘어 택시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경영 악화 등으로 부실을 겪고 있는 택시회사와 자금력을 갖춘 모빌리티 회사 간 인수 협상이 활성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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