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단지 유치경쟁 ‘전환점’ 맞나…군산항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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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단지 유치경쟁 ‘전환점’ 맞나…군산항 ‘청신호’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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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사전 적격성 재심의 통과 ‘기사회생’
재정지원 보조율 지방비 상향, 운영시기 조정
인천·평택항 ‘지지부진’ 속 군산 약진 ‘대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 수출단지 유치 경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군산시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사전 적격성 재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파란불이 켜지면서다.

군산시는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기재부의 재심의를 통과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 평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재심의에서 기사회생한 것이다. 다만 국비 보조율을 60%에서 55%로 낮추고 지방비를 40%에서 45%로 올리도록 했다. 또 복합단지의 운영 시기를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 상반기로 조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열릴 기재부 보조금 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 사업은 중고차와 중고 건설기계, 중고 농기계를 모두 취급하는 국내 첫 복합형 매매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1200억원이 투입돼 군산항 옆 임해업무단지에 22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판기 군산시 해양항만과장은 "전북도, 정치권 등과 함께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결과"라며 "최종 심의까지 통과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출 부진 경기 속에서도 중고차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수출단지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고차 수출 물량의 88%를 차지하던 인천항이 단지 이전을 놓고 지역주민과 이해당사자 사이 갈등에 휩싸이면서 위상이 흔들리자 군산항과 평택항이 새로운 중고차 수출 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먼저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90%를 차지하는 인천항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근 인천시가 내항 4부두에 단지를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감지됐지만 결국 사업부지 선정 문제가 갈등의 불씨가 되며 사업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평택항은 인천항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부지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평택시에서 중고차 수출 부지를 제공해 관련 사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입지조건도 중고차 수출 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반면 군산항은 이번 기재부 재심의 통과 등 정부외 지자체의 지원 속에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순항하고 있어 향후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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