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선, 수요 중심 서비스·공급 불균형 '해소'
상태바
서울 시내버스 노선, 수요 중심 서비스·공급 불균형 '해소'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19.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카드 정보·운행 데이터·주거환경 변화 등 활용
비효율적·장거리노선 등 재편…도심순환버스 도입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정기노선이 조정된다.

시는 교통카드 이용 정보, 버스운행 데이터, 교통‧주거환경 변화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내 전체 노선 354개에 대한 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간‧구간‧지역별 이동 패턴, 승객 수요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노선 조정은 이해관계 충돌로 조정되지 못한 노선, 주거‧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비효율적 노선 재편,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장거리 노선 조정, 도심 순환버스 도입 등으로 추진된다.

이에 해결되지 못한 민원사항을 포함해 노선이 경유하는 모든 자치구, 운수회사 등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기초자료를 근거로 노선 조정이 이뤄진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거나 지하철‧경전철 등 도시철도가 개통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변화한 곳의 경우 비효율적인 노선은 재편한다.

출근 시 집중되는 승객수요 충족과 효과적 분산을 위한 다람쥐버스와 심야시간대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하는 올빼미버스 등 수요대응 맞춤형 버스 운영 확대 추진이 검토된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해 장거리 노선을 단축 등을 조정하고, 탄력근로제 등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을 통해 운전종사자의 근로 여건도 개선한다.

현재 운행거리 60km이상, 운행시간 24시간 이상인 장거리 노선은 17개이다. 그간 노선 분할 및 단축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지만 지역주민 민원 등으로 조정이 쉽지 않았다.

지역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노선조정이 합리적인 경우 시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버스정책시민위원회의 공정한 검토를 바탕으로 노선 단축 등이 추진된다.

또한 2~3개의 도심 순환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기질 개선을 위해 경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녹색교통지역 등의 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노선 조정은 시민‧자치구‧버스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노선 발굴,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 조정안 마련,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절차를 거쳐 변경된 노선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며 준비기간을 가진 후, 이르면 올 12월부터 개시한다. 현재 각 자치구를 통해 노선 조정에 대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수렴 중에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정기 노선 조정은 시가 그동안 축적한 교통카드 자료, BMS(버스운송관리시스템) 정보, 차량통행량 및 속도, 통신 이용 데이터 등 방대한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한다”며 “도심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확충하는 등 대중교통 수요자인 시민 중심의 최적의 버스 노선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