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택시’ 모집에 지원자 대거 몰려…'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타다보다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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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택시’ 모집에 지원자 대거 몰려…'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타다보다 우위'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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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택시 지원자 3000명 넘어 다음 달 중순 목표로 출시 준비
카카오모빌리티 '라이언택시' 기사 모집에 3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사진은 잠실역 9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에 있는 라이언택시 기사 모집 광고.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 달 출시를 준비 중인 라이언택시 기사 모집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경쟁 대상이자 선두 주자인 타다와의 급여 및 근로 조건 등이 자연스럽게 비교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부터 시작한 라이언택시 기사 모집에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라이언택시 기사는 성별과 연령 상관없이 1종 보통 면허만 소지하고 있으면 가능하며, 급여는 세전 약 260만원(주 6일)수준이다.

현행 택시 면허 제도 내에서 운영되는 만큼 지원자가 택시 면허가 없는 경우 면허 취득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도권 지역에서 택시회사 100여 곳과 함께 이르면 다음 달 중 700~800대의 라이언택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경우 차량 1대당 주·야간 2교대로 운행된다고 단순 계산하면 1400~18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반면 타다는 시간제로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다. 기본 1시간 당 1만원이며 야간 시간대 등 피크 타임에는 20% 인상된 시급이 책정된다. 라이언택시와 타다 모두 일정 운송 실적을 초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택시와 타다의 차이점은 라이언택시 기사는 고용한 각 택시회사 소속 기사로 근무하지만 타다는 대부분 개인사업자 또는 인력 파견 업체 소속 신분으로 일을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타다는 사고가 났을 경우 드라이버가 사고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7월부터는 차량손해 면책금을 없애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현행 제도 내에서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운영되는 라이언택시와 달리 타다는 법제상 불확실성의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취약점이다.

26일 열린 실무논의회의에서 지난 7월 국토부가 내놓은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플랫폼 운송사업을 법제화한다는 정부 측 입장이 나왔으나 택시업계와 타다 등 모빌리티 업계 양쪽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타다는 플랫폼 운송사업이 이날 나온 정부 측 초안대로 법제화될 경우 운행 차량 댓수에 따라 일정 수준의 기여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과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점 등을 들어 공개적으로 반발 입장을 낸 상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택시는 경기도 등 각 지역에 있는 택시업계와 제휴를 통해 타다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께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며 “현재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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