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용 자동차 사고,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차종별로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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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용 자동차 사고,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차종별로 편차 커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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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수도권에서 사업용 자동차 사고로 756명 죽고 8만9931명 부상
사고 1000건 당 사망자 수 서울(9명) 가장 낮고 인천, 경기 각각 21명, 17명
화물차 사고 치사율 가장 높아 사고 발생 건수는 택시가 가장 많아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사업용 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 편차가 수도권 지역 내에서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3년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버스, 택시, 화물자동차 등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로 756명이 죽고 8만9931명이 부상당했다.

이 같은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피해는 지역별·차량별로 뚜렷한 차이가 났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사고 1000건당 평균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서울은 수도권 평균보다 낮은 9명이었던 반면 인천과 경기는 각각 21명과 17명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사고발생 1000건당 부상자의 경우도 수도권 평균 1512명이었지만 서울과 인천은 이보다 적은 1447명, 1479명이었으며, 경기도는 1613명으로 수도권 평균보다 높았다. 단순 사망자 수 통계로 보면, 지난 3년간 총 756명이 사망한 가운데 수도권 중에서 경기도가 390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상자의 경우도 총 부상자 8만9931명 중 서울이 4만765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3만6223명, 6049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용 자동차 차종별로 보면 화물차가 사고 1000건당 23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가장 높았으며 버스가 17명, 택시가 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로만 보면 택시가 3만4390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고가 많아 사망자 수는 현저히 낮았다.

한편 서울시 내에서도 사업용 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편차가 나타났다. 버스 사고의 경우 최근 3년간 서초구, 영등포구, 강서구 순으로 많았으며, 자치구 중 용산구와 강남구만이 버스사고 발생이 감소했다. 택시사고는 강남구가 전체 10.97%로 가장 높았고 부상자도 39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으로 보면, 신논현역 사거리에서 가장 많이 사업용 차량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47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체로 심야시간대에 발생한 추돌사고였다. 이어 삼성화재 영등포 사옥 앞 부근과 종로2가 탑골공원 앞 부근에서 사업용 차량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윤관석 의원은, “사업용 차량 중 버스나 화물차의 경우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는 사업용 차량의 사고다발지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사고다발지점에 관한 법적 기준이 없어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고다발지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실제 교통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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