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버스준공영제, 생존적 제2의 창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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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버스준공영제, 생존적 제2의 창업이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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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과 관련
류근홍 청주교통(주) 대표이사/법학박사

[교통신문]청주시의 시내버스준공영제 추진협의가 이제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동안 고단하고도 힘든 우여곡절의 긴여정속에 이제 남은 막바지 2부 능선의 산고(産苦)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내버스준공영제는 진정 시민이 주인인 회사로서의 재탄생이다. 이에 업체로서도 제2의 생존적 창업정신으로 준공영제에 맞는 맞춤형 조직체계와 경영의 투명성과 공공성 그리고 공동의 책임성을 갖는 경영혁신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영상의 많은 자존심과 그간 기득권의 대폭적인 양보 및 획기적인 의식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종사원들의 준공영제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로의 인식과 대중교통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의 변화이다.

즉 지금까지는 자율과 주식회사의 경영이윤 우선에서 이제는 공익적 공공성과 이용자 편익 우선의 새로운 관리형 대중교통 경영철학으로의 근본적인 체질변화이다.

다만 이번 준공영제를 추진함에 있어 우리버스업계의 입장에서는 다소의 불만과 불편함, 그리고 많은 아쉬움은 유감이다.

즉 준공영제의 추진과정에 있어 업계의 진정성과 절박한 현실성을 단지 블라인드 액션으로만 외면한 채 타 지역의 불법적 선례를 선제적으로 집중 부각하여 대중적 여론을 앞세운 과잉대응 전략으로 협상을 추진했다.

준공영제로 인한 업체의 지나친 도덕적 해이나 경영의 무관심과 무기력감을 사전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제도의 성급한 목적과 성과만을 앞세우다보니 업체로서는 협상의 여지나 선택의 폭이 전혀 없는 갑도 을도 아닌 병의 입장인 준공영제가 추진되는 듯하다.

특히나 지금까지의 각 회사별 경영특성과 현실적인 현상(現狀)을 지나치게 편향적인 선입관으로 왜곡하거나 무시 또는 평가 절하해 자칫 준공영제가 지나친 경영제재와 징벌(페널티제)의 남용으로 향후 업체간 새로운 유형의 준공영제식 경쟁이 우려된다.

물론 준공영제의 발전을 위한 업체 경영 잘못의 책임과 제재는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 제재를 위한 제재나 업체 통제 수단으로서의 제재가 우선이 아닌 준공영제 제도상 대중교통의 발전적인 건전경쟁체제로의 준공영제이어야 한다.

지나친 경영경쟁과 과잉 페널티제도는 업체 간 공동의 협동적 발전이 아닌 업체 간 경영부담에 따른 현상유지의 소극적 경영으로 준공영제의 또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성과급 이윤경쟁으로 인한 업체 간 경영불균형은 매년 가속화되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가 있다.

누구나가 공감하고 제대로 된 준공영제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이제는 대중교통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과 주민 삶의 패턴과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청주시와 업계도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지금까지 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지속적인 제도의 보완 및 개선을 해 나가야할 것이다.

이에 준공영제 시행이후에도 시민과 청주시에서는 최적의 준공영제 성공을 위해 업체의 현실적인 경영실상에 적극적이고 세심한 관심과 큰배려가 필요하다.

끝으로 청주시의 시내버스준공영제는 한마디로 공영제형 준공영제라 할 수 있어 실질적인 운용상 이윤없는 주식회사를 경영해야 하는 업체로서는 준공영제의 경영책임 이전에 미래의 불안과 불확실이 더 두려운 것이다.

어쨌든 우리 청주시내버스업계는 준공영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준공영제시대 대중교통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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