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노조 파업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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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철도노조 파업 대책 마련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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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대체 인력·버스 투입키로
평시 대비 운행률 광역전철 88%예상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임금교섭 결렬로 철도노조가 11∼14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대체 인력과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7일 철도공사,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고속버스조합, 버스연합회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정부와 관계기관은 철도공사 직원,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국민 불편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이 이뤄진다.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예상 운행률(평상시 대비)은 광역전철의 경우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운행) 수준이다. 하지만 광역전철 중 14일 월요일 출근 시간에는 최대한 정상 운행 목표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된다.

버스업계는 고속버스 탑승률이 약 56%로 1일 평균 잔여 좌석이 약 9만3천석에 이르고, 시외버스(탑승률 약 47%)도 63만석의 여유가 있는 만큼 열차 운행 취소에 따른 수요를 상당 부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 수요가 여유 좌석을 넘어서면,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도 투입된다.

파업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 횟수가 실제로 줄어들면, 지자체들도 비상 수송에 나선다.

서울시는 철도공사와 연계 운행하는 1·3·4호 노선의 열차 운행 횟수를 24차례 늘리고, 열차 지연과 혼잡이 늘어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예비용 차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시내버스 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에서는 버스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인천시는 경인선(구로∼인천), 수인선(오이도∼인천) 구간에 광역버스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경기도는 출퇴근 시간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하거나 예비버스·전세버스 투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4일부터 철도국장을 반장으로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이고 9일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본부도 가동, 전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대책 수행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을 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된다"며 "철도공사 노사는 파업이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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