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바른 도로정밀지도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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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올바른 도로정밀지도가 필요한 이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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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직업운전자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운전을 자주, 또 많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출퇴근 아니면 취미생활 등을 위해 운행하는 경우 등 가깝고 먼길을 자동차를 움직여 이동하게 되는데, 이럴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내비게이션이다.

물론 잘 아는 길만 가는 경우라면 내비게이션은 불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도 아니다. 요즘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한 이동경로나 주행시간 등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참으로 똑똑하고 고마운 기기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이들은 자주 ‘지도가 이상하다’라거나,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경로가 영 아니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업데이트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자세히 알아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기기 제작업체마다 사용하는 지도(원천자료의 세부사항)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지도를 내비게이션을 옮겨 표현하는 방식 또한 다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은 길을 가는데 그림이 달리 나타나고 이것이 때로는 다른 길을 안내하는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다른 경로를 안내하는 일도 많다. 이런 저런 요소를 담고 있거나 담고 있지 않는 등 기기마다 안내정보를 취급하는 방식이 다르면 결과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안내하는 내용이나 표현방식, 업데이트 방식 등이 아니라 민간에서 제작해 기기마다 사용하는 원천재료인 지도가 제각각이라면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늘 올바른 것일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하루에도 수건 또는 수십 건의 수정요소가 발생하는 도로 정보를 사용중인 내비게이션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잘못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은 최근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우수한 몇몇 내비게이션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어 좀은 답답하다.

이런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조만간 다가올 자율주행자동차시대에는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걱정스럽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은 자동차 기술 외적으로 올바른 지도를 기초 인프라로 한 도로 정보를 자동차와 공유하며 안전하고 신속하게 안내하는 것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도로공사에서 도로정밀지도를 실시간으로 자동차에 안내하게 하는 연구 기술을 선보여 주목된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분야인만큼 정부와 연구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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