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 포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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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 포문 열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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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에 모빌리티 법인 ‘모션 랩’ 설립
주요 지하철역에 카셰어링 서비스 론칭
추후 지역 확대, 차량 300대 제공 계획
“모빌리티 혁신 주도 글로벌 시험 기능”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할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 ‘톱 선도자’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인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MECA)’ 글로벌 실현을 위한 미래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미국 LA 소재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법인 ‘모션 랩(MOCEAN Lab)’을 설립하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각종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시각) 미국 LA시가 주최한 차세대 모빌리티 박람회인 ‘LA코모션(LA Comotion)’에 참석해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 설립을 공식화하고 LA시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시장과 니나 하치지안(Nina Hachigian) 국제부문 부시장,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모션 랩’ 카셰어링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 윤경림 부사장은 “LA시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모션 랩’ 사업을 발판 삼아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LA시 모빌리티 사업 협력에 대한 결정은 기업과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주도하고 인간 중심에 기반한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공동 목표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세운 현지 법인 ‘모션 랩’이 LA 시내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LA시와 협력하는 것이 양측 협의 핵심으로, ‘모션 랩’은 앞으로 LA시와 손잡고 다양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철학과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 방향성과 관련해 LA시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모션 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를 LA 시민에게 제공한다. 이들 지하철역은 환승 구간, 또는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하철역을 기반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모션 랩’은 추후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기존 차량을 포함해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프리-카셰어링 형태로 새롭게 확장 제공할 예정이다.

LA시는 세계 최대 및 첨단 교통 도시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모빌리티 역량 실현에 최적화된 도시로 꼽힌다. 매년 LA 시민은 뉴욕(7907달러) 및 영국 런던(5445달러) 보다 높은 1인당 평균 9741달러를 버스나 지하철 이용에 쓰는 등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LA 시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미국 전체 전기차 20%에 달하며, 대중교통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뉴욕시에 비해 2배 이상 많을 정도로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환경이 활성화돼 있다.

‘모션 랩’ 이번 모빌리티 서비스는 LA시 산하기관 LA메트로, LA교통국과 협업 일환으로 전개된다. 특히 LA시는 오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교통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모션 랩’ 역시 LA 시내 교통 체증 해소 및 편의 확대에 기여하는 등 현대차그룹 미국 내 모빌리티 선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모션 랩’은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션 랩은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지역과 제공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직장인이나 관광객 등 다양한 고객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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