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마지막 전기택시 모집…조합·제작사도 가세
상태바
서울시, 올해 마지막 전기택시 모집…조합·제작사도 가세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올해 마지막 전기택시 모집
서울시 현대기아차 직원 교통회관 조합 사무실에 나와 전기택시 계약 도와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시가 올해 마지막 전기택시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제작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전기택시 모집에 가세했다. 시와 택시업계, 제작사 세 곳 모두가 전기택시 공급 총량 확대라는 공동 목표 아래 힘을 모으고 있는 양상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부터 전기택시 사업자 3차 모집에 들어갔다. 다음 달 6일까지 접수한다. 올해 마지막 전기택시 모집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 전기택시 모집을 통해 총 585대를 신청받는데 그쳤다. 지난 6월 2주간 진행했던 1차 모집에서는 개인택시 381대, 법인택시 업체 3곳이 총 60대를 신청해 441대가 모집됐고, 이후 모집 기간을 한 달로 늘려 진행한 2차 모집에서는 법인택시 없이 개인택시만 144대 모집됐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100대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총 전기택시 3000대를 보급하겠다는 올해 상반기 시 발표 내용을 고려하면 목표치에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보조금을 감안해도 일반 LPG 택시 대비 500~700만원 가량 비싼 차량 가격과 주행거리가 긴 택시 영업 특성상 배터리 보증 조건(10년-20만 km)이 충분치 않은 점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번 3차 모집을 통해 시는 저조한 실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서울법인택시조합과 서울개인택시조합 양 조합을 통해 전기택시 신청을 받아 업무를 처리했던 시는 이번에는 직원을 접수처인 교통회관 개인택시조합 사무실에 상주시키고 신청 접수 및 차량계약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직원도 조합 사무실에 나와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아차 직원 A씨는 “지점별로 번갈아가며 직원이 나와 전기택시 신청 및 계약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도 조합원들에게 단체 문자메세지를 전송하는 등 전기택시 신청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11일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KST모빌리티와 전기택시 브랜드와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를 선보이고 내년 초 1000대 이상 규모로 전기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전기택시 신청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배경인 셈이다. KST모빌리티 외에도 조합은 티머니, CODE42, 우버 등 모빌리티 업체와 협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전기택시 보조금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차량 한 대 당 보조금은 1800만원(국비9백만원, 시비9백만원)으로 지난해(2400만원)보다 600만원 줄었다. 최대 130만원 까지 지원하는 충전기 설치 보조금 지원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에 신청 접수부터 대상자 통보까지 걸렸던 절차와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접수처 현장에 나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전기택시 보조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