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동고속도 버스전용차로 이용자 76%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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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동고속도 버스전용차로 이용자 76% “바람직하다”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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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버스·승용차이용자 각각 90·61% 찬성
운수산업연구원, “확대 검토해 대중교통 활성화해야”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영동고속도로 이용자의 76%가 해당 도로 버스전용차로 시행을 바람직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운수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자 대상 만족도 및 운영효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6%가 제도에 찬성했고, 이중 버스이용자는 90%, 승용차이용자도 6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전국의 버스전용차로 운영에 대해서는 버스이용자가 87%, 승용차이용자가 83% 찬성, 평균 85%의 찬성률을 보였다.

또한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고 운행속도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버스 이용자는 빨라졌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이에 대해 승용차 이용자는 보통이 47%, 느려졌다고 느끼고 있는 응답자는 43%를 보여 승용차 이용자가 체감하는 속도저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 박사는 “이번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자 만족도 및 운영효과 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 효과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도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모르고 있는 응답자는 36%로 나타났고, 특히 주말에만 운영되는 것을 모르는 응답자는 61%에 달해 홍보 효과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효과 조사에서는 토·일 주말 버스전용차로와 일반차로의 시간당 교통량과 수송인원을 비교했을 때 교통량은 버스전용차로 256대에 비해 일반차로가 1119대로 더 많았지만, 수송인원은 일반차로 1824명, 버스전용차로 3394명으로 나타나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해당 도로 운영으로 결국 누가 가장 혜택을 많이 본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버스이용객’이 58.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국민’이 25%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 박사는 “도로 공간의 배분은 통행하는 자동차 대수가 아니라 수송인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다른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 대해서도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추가 검토해, 대중교통 활성화와 도로의 효율적인 활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도로 이용자의 주말 통행목적은 버스 이용자는 친지 방문 32%, 업무 24%, 관광·여행 23%, 승용차 이용자는 관광·여행 70%, 친지 방문 20%를 나타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7월 한양대학교 교통물류공학과 연구팀에 ‘버스전용차로 운영지침 연구용역’을 맡겨 설치와 운영 기준, 효과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버스업계 등과 협의해 존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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