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마을버스, '따로 또 같이'…새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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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 마을버스, '따로 또 같이'…새바람 일으킨다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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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교통산업 전망과 과제-마을버스 부문
서울 조합, 요금 인상·전기버스 도입·법인 설립 등 계획
업계, “대중교통 한 축에 정부 정책이 힘 실어줘야”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새해를 맞은 서울 마을버스가 요금 인상, 전기버스 도입, 복지법인 설립 등에 나서며 위축된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우선 5년째 요금 변동 없던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올해는 요금 인상을 통해 재정난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의 수입원은 차량에 부착되는 광고물을 통한 홍보 수입과 시의 일부 지원금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운송 운임이기 때문이다.

서울마을버스조합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더 이상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대중교통의 한 축을 맡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마을버스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경기도 마을버스 요금 인상 당시 도민 다수가 서비스의 질 향상 없이 부담만 더 늘어났다며 불만을 터뜨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적이 또 나올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9월 경기도는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했고, 이후 11월 마을버스 요금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요금 인상폭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버스 기사 확충 문제와 최근 4년 여간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도는 설명했고,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4년 5개월만의 일로, 어려운 업계의 상황에 그나마 숨통을 틔워줬다고 평가됐다.

업계는 본격적으로 전기버스 도입에도 나서 연료비 지출 부분을 절감, 부족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월 ‘경유 마을버스 제로 선언’을 발표, 올해부터 2023년 사이 차령이 만료되는 버스 444대를 전량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올해 내구 연한이 만료되는 차량 총 107대는 모두 전기차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현대자동차는 일렉시티 굴절 전기버스와 카운티 전기버스를 선보였고, 올 초부터 양산이 시작되는 카운티 전기버스는 일부 버스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조합은 경영이념인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하며, 조합과 분리된 법인을 통해 시민의 사회적 가치 개선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합에 따르면 마을버스 업체를 위한 공동 구매, 공동 정비소, 공동 차고지와 운수종사자를 위한 학자금, 생활자금 지원 등 경영과 복지사업을 아우르는 10억원 이상 규모의 법인 설립 예정이 구상 중에 있다. 법인은 지난해 열린 이사회에서 설립 계획이 마련됐고, 오는 2월 총회를 거쳐 법인 설립과 총 10여명의 이사진 구성을 이룰 계획이다. 올해부터 조합은 회계, 정비 등 회원사를 위한 공유지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이들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도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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