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수출 전년 대비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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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수출 전년 대비 5.3% 증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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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7100만 달러로 증가세 전환
“SUV와 친환경차 신차 출시 영향”
車부품은 225억 달러로 2.5% 감소
올해 수출 전망 “0~5%대 성장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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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이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해외 수출은 금액 기준 430억7100만 달러(49조8762억원)로 전년(408억8700만 달러) 대비 5.3% 증가했다. 주력시장인 미국(15.0%↑)과 유럽연합(EU·4.0%↑)은 물론 신흥시장인 아세안(3.7%↑)과 독립국가연합(CIS·9.0%↑) 지역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룬 덕분에 수출이 감소했던 직전 2018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게 됐다.

이중 전기차(EV)와 수소차(FCEV) 등 新산업은 주력 품목을 대체할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으로 간주된 한 해였다는 평가다. 전기차는 금액 기준 32억9300만 달러(3조8133억원)를 기록해 전년(18억200만 달러) 대비 82.7% 증가했다. 대수로는 6만7130대로 전년(3만624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소차 또한 696대가 수출돼 전년(194대) 대비 2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전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 완성차 기업의 SUV 및 친환경차 모델이 적기에 출시돼 선진시장 경쟁에서 선전했고, 원화 약세 등 우호적 수출 환경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파악했다.

자동차 부품은 수출이 2% 이상 감소했다. 225억3700만 달러(26조979억원)로 전년(231억1900만 달러) 대비 2.5% 줄어든 것. 국내 완성차 업체 신형 SUV와 세단 판매 호조로 대미 수출이 증가했지만, 미중 분쟁 여파에 따른 중국내 소비 위축 및 국내 완성차 재고조정 등에 따른 대중 수출 부진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유로존 경기 위축에 따른 EU지역 수출 감소로 전체 차 부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74억1800만 달러(8조5900억원)로 전년(72억2500만 달러)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12월에는 유럽 완성차 OEM들의 배터리 수요 확대와 리튬이온전지 EV 신형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6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5424억1000만 달러(628조1108억원)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수입 또한 6.0% 감소한 5032억3000만 달러(582조7403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91억9000만 달러(45조3820억원). 6.0% 줄었지만, 11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산업부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규모 순위는 9위로 7년 연속 지위를 유지했다. 역대 무역 1조 달러 달성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국. 이중 3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9개국에 불과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 산업부는 세계 경제와 교역이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돼 3.0%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의 경우 SUV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지속 출시 등으로 3~5% 성장이 예상됐다. 자동차 부품은 미국과 EU 등 주요국 국산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수요가 확대되면서 0~2% 상당 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이차전지는 국내 기업 배터리 수주 잔량 다수 확보돼 있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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