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동적 미래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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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동적 미래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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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서 미래 이동수단 개발 비전 공개
하늘과 땅 연결하는 입체적 이동수단 눈길
우버와 협업해 개인형 비행체 ‘S-A1’ 첫선
역동적인 인간 중심 미래도시 구현에 초점
관련 자문단 구성 미래도시 가치 창출 연구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보다 인간 중심적인 미래 이동수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도시 간에 경계를 허물고 각자 사람이 목표한 것을 효율적으로 이루며, 다양한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 미래도시 구현에 기여한다는 것이 현대차 구상이다. 이런 비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개막 하루 전날인 6일(현지시각) 공개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CES2020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이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도시와 사람이 공간과 시간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동시에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UAM은 ‘개인용 비행체(PAV)’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전기 추진 기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다.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PAV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있더라도 문제없이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도심 비행이 가능하고 탑승자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저소음 설계가 적용된다. 현대차는 6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최초로 PAV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전기 추진 방식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했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PAV 콘셉트는 우버(Uber)와 협업해 완성됐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 PAV 개발은 물론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카페·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약국 등 사회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차량 하부와 상부가 완전하게 분리되고, 목적에 맞춰 차량을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전기차 기반이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최적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물류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자 PBV와 연결돼 무한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혁신적 커뮤니티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공연장과 전시장·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또한 외과·치과·안과·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가 결합하면 종합병원 기능도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동의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활력 넘치는 인간 중심 역동적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UAM-PBV-Hub’가 축인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으로 고객에게 끊임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브랜드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CES2020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모빌리티가 도시 기반 시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심리, 도시·건축, 디자인·공학, 교통·환경, 정치 등 각 분야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참여한 ‘인간 중심 도시 자문단’을 구성하고,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자문단은 역동적이고 자아실현적이며 포용적 도시 구현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 현대차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자연스럽게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모빌리티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역동적’ 도시 구현에 우선 중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자문단의 아트 마크먼(Art Markman) 텍사스 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세 가지 핵심 가치 모두 중요하지만 현대차는 새로운 형태 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한 역동적인 도시 구현에 최적화돼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자문단 활동과는 별도로 미래도시에 필요한 기반 시설과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한 예측을 위한 ‘미래도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현존하는 도시를 특징별로 분류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아울러 교통 정체가 심각한 대도시 문제 해결을 목표로 인간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집중 연구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은 “자문단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가 제시할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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