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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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합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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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해사위 승인…4월부터 서비스 항로 다변화 기대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현대상선이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 16일 현대상선은 최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서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디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ONE(일본 NYK·MOL·K Line 합병법인), 대만 양밍(陽明)해운이 결성한 해운동맹으로, 2M 얼라이언스(머스크·MSC), 오션 얼라이언스(CMA-CGM·COSCO·에버그린)와 함께 세계 3대 해운 동맹으로 꼽힌다.

FMC의 가입 승인에 따라 디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게 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 협력 계획을 오는 4월부터 본격화 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가 280여척의 고효율 컨테이너선을 모든 노선에 배치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임을 언급하며, 기존 아시아∼유럽 노선(FE5)과 태평양 횡단 노선(PS7)에는 1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8척을 투입해 새로운 펜듈럼(시계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 펜듈럼 서비스가 운영되면 동남아시아와 캘리포니아 남부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노선은 PS7, FP1와 베트남 하이퐁이 기항지에 추가된 PS3 등 3개로 늘게 되며, 4월1일 개시하는 태평양 횡단노선 PS8의 경우 기항지에 인천을 포함한 부산, 광양, 상하이 등 한국과 중국의 주요항이 집중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는 이를 토대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운항 횟수 증대, 기항지 확대, 운항 시간 단축 등이 기대되며, 새롭게 개편된 ‘아시아-북유럽’ 노선 FE2와 FE4에는 가장 최근에 건조된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배치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예정”이라면서 “종전 2M 얼라이언스에서 회원보다 한 단계 낮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던 것과 달리 디얼라이언스에서는 정회원 자격으로 의사 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함으로써 주도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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